1 / 4 페이지
리스트 수 :
정렬 :

커다란 구멍이 났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빨간 보자기 때로는 망가지고 고장 나서 버리려던 물건이 유용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다 해져서 입을 수 없는 옷이 멋진 가방을 만드는 재료가 되기도 하고, 음료수를 마시고 남은 병은 꽃을 담은 화분이 되어 거실을 환하게 해 주기도 해요. 우리가 쓸모없다고 여겼던 것들이 다른 자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여전히 제 몫을 해 나가지요. 책고래마을 시리즈 서른두 번째 그림책 《빨간 보자기》 속 보자기도 구멍이 나고 해져 쓰레기통에 버려질 처지였어요. 노아는 보자기를 가리키며 “넌 더 이상 필요 없어!”라고 소리쳤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보자기가 훨훨 날아가더니 마을 사람들에게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게 아니겠어요? 사나운 개에게 쫓기던 노아에게는 신비한 망토가 되어 마을에서 가장 높은 지붕 위로 달아날 수 있게 해 주고, 고물상 할아버지의 헐렁한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허리띠가 되어 주었어요. 자동차 밑에서 곤히 자고 있는 고양이에게는 포근한 이불이 되어 주었고요. 보자기가 하는 일을 지켜보던 노아는 큰 소리로 외쳤어요. “빨간 보자기야! 넌 아주아주 쓸모가 많아!”라고요.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어요. 또 모든 것이 처음처럼 새것일 수도 없지요. 쓰다 보면 닳기도 하고, 고장이 나기도 해요. 겉으로 보기엔 쌩쌩해 보여도 가만 들여다보면 어딘가 조금 모자라기도 하고, 흠집이 있기도 해요. 그렇다고 하찮게 대해서는 안 되지요. ‘빨간 보자기’처럼 어떤 쓸모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물건뿐 아니라 사람도 그렇지요. 겉만 봐서는 알 수 없어요. 한참 살피고 가까이 다가서야만 비로소 보일 때가 많지요. 그 사람이 어떤 재주를 지녔는지, 혹은 어떤 자리가 알맞은지 말이에요. 섣불리 재고 가늠하기보다는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아야 하지요. 특히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빨간 보자기》는 우리가 자칫 지나치기 쉬운 ‘쓸모’,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쓸모’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들지요. 아이와 함께 가슴 한편이 푸근해지는 ‘빨간 보자기’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13,000원

이번엔 되겠지 했던 일이 안 되면 열매 하나씩 생기는 ‘또또나무’ 모든 일이 다 뜻대로 술술 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합니다. 간절히 바라던 것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속상할 때도 있고,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하기도 해요. 가만 보면 내 바람대로 일이 해결되는 순간보다 뭔가 어긋나고 비뚤어지는 순간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해요.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됩니다. “또….” 하고 말이에요. 책고래마을 시리즈 서른한 번째 그림책 《또또나무》는 아주 특별한 나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속 아이가 키우고 있는 나무는 ‘또또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기대하던 일이 잘 안 되면 열매가 하나씩 생기는 나무예요. 때로는 사탕 만하고, 때로는 탁구공 만하고, 때로는 뾰족뾰족한 열매가 나무에 열리지요. ‘또’라는 글자가 쌓일 때마다 차곡차곡 또또나무에도 열매가 늘어 갑니다. 또또나무를 보는 것이 썩 좋지 않아요. 아마 누구라도 그럴 거예요. 잘못된 일을 마주하는 것도 마음이 불편한 데다 ‘혹시 또?’ 하고 불쑥 걱정이 들기도 하니까요. 우리는 실패의 경험을 ‘나쁜 것’, ‘안 좋은 것’으로만 생각해요. 부끄러워하거나 화를 내기도 하고, 때로는 애써 외면해요. 가능하면 빨리 훌훌 털어 버리려고 하지요. 그런데 실패의 경험이 정말 나쁘기만 할까요? 우리 삶에 필요하지 않은 나쁜 경험이고, 순간이기만 할까요? 돌아보면, 사실 우리는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자라고 성숙해지지요. 아픈 만큼 단단해지고 깊어집니다. 그 모든 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또나무》는 실패, 혹은 좌절에 다가서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서 자라고 있을 또또나무를 돌아보게 하지요.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도’, 한 번쯤 웃으면서 내 안의 또또나무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13,000원

머리털이 쭈뼛! 가슴이 철렁! 소름 돋는 흡혈귀 이야기 새하얀 얼굴, 길고 뾰족한 송곳니, 입가에 묻은 빨간 피……. 어딘가 낯익은 모습이라고요?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에서 누구나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바로 ‘흡혈귀’예요! 흡혈귀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귀신이에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해요. 신비로운 존재인 만큼 수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져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고 있지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여덟 번째 동화책 《토마큘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흡혈귀가 나온답니다. 사람의 피 대신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먹는 드라큘라, ‘토마큘라’ 이야기지요. 주인공 케이가 사는 아파트 앞집에 이상한 아저씨가 이사를 왔어요. 비쩍 마른 몸에 길쭉한 송곳니가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운 아저씨였어요. 하루는 우연히 아저씨 집 안에 들어가 보게 되었는데, 불이 모두 꺼진 방 안에서 토마토를 먹고 있는 거예요. 그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보니 사람은 안 보이고 옷만 허공에 둥둥 떠 있었지요. 케이의 예상대로 아저씨는 사람이 아닌 흡혈귀였어요. 하지만 사람의 피는 마시지 않는대요. 물 좋은 토마토만 먹는다나요? 무뚝뚝하지만 가슴은 따뜻한 토마큘라와 가까워진 케이. 그런데 케이 앞에 또 다른 흡혈귀가 나타났어요. 바로 새로 온 담임선생님이지요. 선생님은 케이의 피를 빨아 몸을 빼앗으려고 해요. 과연 케이는 흡혈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요? 《토마큘라》는 섬뜩한 흡혈귀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동화예요. 깜깜한 밤 혼자 방에 앉아 읽고 있다면 으스스 소름이 돋을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답니다. 때로는 쿡쿡 웃음이 터지기도, 때로는 가슴 한편이 짠해지기도 하니까요. 작가는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독자들의 마음을 재치 있게 사로잡지요. 그럼 이제 두근두근 짜릿한 흡혈귀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볼까요?

12,000원

순이와 연이, 두 아이의 마음을 이어 준 책 ‘책’이란 무엇일까요? 글이나 그림을 종이에 새겨 엮은 것? 누군가의 말, 혹은 생각을 정리해 기록한 것?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지만 막상 설명하려니 참 어렵습니다. 아마 책의 형태와 종류도 제각각이고, 책에 담긴 내용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일 거예요. 먼 옛날 책이 처음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책은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고 있답니다. 책고래마을 서른 번째 그림책 《책》은 조선 시대, 책을 통해 가까워지게 된 두 아이 이야기예요. 연이와 순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양반집 아이인 연이네 집에는 책이 아주 많아요. 말동무가 되어 주려고 순이가 찾아왔는데도, 연이는 아는 채도 않고 책 속에 파묻혀 있어요. 평민인 순이는 방에 한가득 쌓여 있는 책이 신기하기만 했어요. 연이가 책을 보는 동안 순이도 그 옆에 앉아 책을 읽었지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두 아이는 책에 푹 빠졌어요. 그러던 하루는 연이가 종이를 잔뜩 펼쳐 놓고 무언가를 적었어요.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순이는 연이가 지은 글을 읽고 또 읽었어요. 책을 나누어 읽고, 이야기를 지으며 연이와 순이는 차츰 가까워져요. 신분도 다르고 살아가는 형편도 다르지만, 책은 두 아이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줍니다. 조선 시대만 해도 책이 흔치 않았어요. 양반이나 부자 들이나 읽을 수 있었어요. 그러던 것이 영·정조 대에 이르러 평민들도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기 시작했지요. 양반이었던 연이는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었겠지만, 평민이었던 순이에게는 책이라는 물건이 낯설기만 했을 거예요. 그러니 책 속에서 만난 세상은 더없이 놀랍고 재미있었겠지요. 연이 곁에 앉아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워지고, 그렇게 둘은 마음이 통한 거예요. 오늘날 책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읽을거리, 볼거리가 많아진 탓일까요? 사람들은 더 이상 책을 반가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책에는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자라게 하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연이와 순이, 두 아이가 만들어 가는 가슴 푸근한 《책》 이야기로, 책에 대해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13,000원

좌충우돌 실수하며 자라는 아이들,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지는 이야기 모든 일이 꼭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는 일이 있는가 하면, 들인 노력에 비해 큰 결실을 거둘 때도 있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기막힌 ‘운’이 따라 주어야 하는 순간도 있답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서는 나도 모르게 바라게 되지요. ‘나에게 행운이 찾아오기를!’ 하고 말이에요. 책고래 열일곱 번째 동화책 《아무도 모를걸!》은 스스로 무척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아이 이야기예요. 공을 차기만 하면 골대를 맞추는 아이, 김도윤이 바로 주인공이지요. 친구들은 축구 경기에서 지면 도윤이 탓을 했어요. 골대를 맞춘 팀은 지게 되어 있다면서요. 도윤이는 친구들 앞에서 멋지게 골을 넣고 싶었어요.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에 나가 열심히 공을 찼지요. 벼르던 경기 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운동장으로 뛰어가는데, 갑자기 속이 부글대기 시작했어요. 온 힘을 다해 참았지만, 결국 일이 벌어졌지요. 바지에 큰 실수를 하고 만 거예요. 아홉 살 인생 최대의 위기! 도윤이는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한번쯤 잊지 못할 실수를 하고는 합니다.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별일 아닌데도 당시에는 눈앞이 캄캄하고 어쩔 줄을 모르지요. 1학년도 아니고, 2학년이 되어서 바지에 똥을 싼 도윤이도 마음속이 무척 복잡했을 거예요. 어디로든 쏙 들어가 숨고 싶었겠지요.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에요. 안절부절 못하는 도윤이의 모습을 보면서 킥킥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이야기인 것처럼 친근해요. ‘나도 도윤이처럼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게 되지요. 하루하루 크고 작은 실수들로 좌충우돌하며 자라는 아이들. 《아무도 모를걸!》은 1, 2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이자, 어루만지는 이야기예요. 그 마음을 들여다본 듯 작가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리고 있어요. 신나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까지 환해집니다.

10,000원

천방지축 호기심 많은 아이, 동해가 탐화의 공주가 되기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자와 공주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궁과 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동양의 공주와 서양의 공주는 닮은 듯하면서도 어딘가 좀 달라요. 서양의 공주 이야기가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면 동양의 공주 이야기는 어떤 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단정한 용모 만큼 고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고, 한없이 헌신적인…….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여섯 번째 이야기 《동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공주 이야기예요. 사내아이처럼 생긴 데다 천방지축 호기심 많은 아이, ‘동해’가 주인공이지요. 탐화에 떠도는 전설에 따르면 동해는 백성을 위해 희생될 운명이었어요. 사신에게 목숨을 바쳐 위기에 처한 탐화를 구해 내야만 했지요. 하지만 동해는 여느 공주들처럼 희생양이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운명에 당차게 맞서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성들을 돕고 탐화에 평화를 이루고자 애썼어요. 동해의 결정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이면 온 나라에 태평성대가 찾아올 텐데,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동해가 했던 말처럼 하나 뿐인 목숨을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을 위해 버릴 수는 없어요. 더군다나 동해를 살리기 위해 아버지 하백왕은 모든 것을 포기했어요. 과연 무엇이 옳은 걸까요? 열세 살 아이가 짊어지기에 한 나라의 운명은 무거운 짐이었을 거예요. 그런데도 동해는 포기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지혜롭게 감당해 나갑니다.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도, 고통 속에 살아가는 백성들도 저버리지 않았어요. 목숨을 걸고 사신과 함께 탐화에 닥친 어려움을 몰아내려고 했지요. 매순간 우리는 크고 작은 선택을 합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해야 할 때도 있어요. 동해가 그랬던 것처럼요. 중요한 것은 물러서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랍니다. 주어진 운명을 극복해 나가는 동해의 이야기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먹먹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13,000원

임진왜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1592년 봄, 부산 앞바다에 수백 척의 왜선이 몰려왔어요.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왜군에게 조선의 군사들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지요. 조총을 앞세워 바다는 물론 순식간에 육지까지 올라온 왜군은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조선 땅을 점령해 버렸어요. 선조 임금과 조정 대신들은 평양으로 피난가기 바빴어요. 7년 동안이나 이어진 전쟁, 바로 ‘임진왜란’이 일어난 거예요. 왜군들은 마을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며 조선의 백성들을 괴롭혔어요. 가뜩이나 주린 백성들은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내야 했어요. 그 시절을 당차게 살아 낸 소년 장이!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다섯 번째 동화책 《수영성 소년 장이》는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인공 장이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목수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수군의 배를 만드는 일을 했지요. 전쟁이 일어나자 아버지는 마을 청년들을 이끌며 의병 활동을 했어요. 하지만 얼마 못 가 그만 왜군에게 붙잡혔지요. 장이는 친구 경래를 찾으러 몰래 왜선에 올랐다가 들키는 바람에 왜나라로 끌려가게 되었어요.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속에서 장이는 외롭고 고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다 자신을 도와주었던 신부님과 함께 포르투갈에 가게 되지요. 임진왜란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픈 역사 중 하나예요. 수많은 사람들이 왜군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삶의 터전은 불타고 짓밟혔지요.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가 하면, 왜나라 사람의 노비가 되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살기도 했어요. 《수영성 소년 장이》는 역사책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임진왜란의 참혹한 시절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왜군을 무찌른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닌, 그저 평범하고 순박한 소년의 이야기로 말이지요. 《수영성 소년 장이》를 읽은 아이들이 ‘임진왜란’이라는 아픈 역사를 조금 더 깊이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저 머릿속으로 기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살아 있는’ 역사로 말이에요. 또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한 뼘 자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2,000원
 
 

국가 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약속, 국제조약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약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회담을 갖고 공동합의문을 발표했어요. 두 나라는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갈등을 정리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약속했지요.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북한과 미국의 대통령이 발표한 합의문은 조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약속이니까요. 이처럼 조약은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뜻합니다. 다만 친구와 친구나 가족들끼리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차원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여러 나라의 사정이나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조약이 체결되기까지 크고 작은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한 번 정해진 조약은 엄격하게 지켜야 할 책임이 따르지요. 그렇다면 조약은 왜 하는 걸까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국가 간 질서를 유지하고 서로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는 다양한 나라들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어요. 사람들의 외모나 생각이 제각각이듯 나라마다 추구하는 가치, 나아가려는 방향이 저마다 다르지요. 그러다 보니 때때로 나라와 나라 사이에 갈등이나 다툼이 생기기도 해요.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요. 힘이 센 나라가 약한 나라들을 괴롭히는가 하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도 해요. 어쩌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하지요. 조약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모든 조약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예요. 을사조약처럼 불공평하고 옳지 않은 조약도 있지요. 하지만 많은 조약에는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민이 담겨 있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풀어 쓴 조약 이야기 ‘더 알아보기’를 통해 더 깊고 넓게 조약을 살펴봐요 《세상을 움직이는 약속 국제조약》은 오랜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맺어진 다양한 조약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전쟁과 평화에 관한 조약’, ‘자연과 환경에 관한 조약’, ‘영토에 관한 조약’ 등 6개의 주제로 41개의 조약을 소개하고 있어요. 방대한 정보가 담겨 있지만 그렇다고 어럽거나 지루하지는 않아요. 이야기를 들려주듯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독서가 서툰 아이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조약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체결 당사국, 체결 시기, 체결 장소 등 주요 내용은 따로 정리되어 있어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더 알아보기’ 코너로 짚어 주었습니다. 조약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조약은 세계사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 시대 국제사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분위기는 어땠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온전히 알 수 없지요. 《세상을 움직이는 약속 국제조약》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도 세계를 바꾼 역사적 사건들과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제1차 세계 대전의 종결을 위한 베르사유 조약, 제2차 세계 대전의 처리 문제를 논했던 샌프란시스코 평화 조약처럼 말이에요. 조약에 대해 배울수록 세계사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나아가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어요. 언뜻 국제조약은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여요. 떠들썩한 북미회담의 소식에도 관심이 가지 않고,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다른 나라들의 소식이 무척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구’라는 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공동 운명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떤 나라의 잘못된 행동이 지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고, 당장 나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때로는 내 힘을 보태야 하기도 하지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질수록 꿈꾸고 이룰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약속 국제조약》을 통해 세계에 관심을 갖고 더 넓은 눈과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18,000원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고 우리 가족의 이야기 오늘날 가족의 의미와 형태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엄마, 아빠, 아이들이 모여 북적거리던 집 안 풍경을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식구가 점점 줄어들어서 3인 가구, 4인 가구가 흔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지요. 가족에 대한 생각도 전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옥신각신하면서도 서로 끈끈하게 이어지던 마음들이 어딘가 조금은 헐거워지고 조금은 멀어졌어요. 책고래마을 스물아홉 번째 그림책 《길이 있어》는 ‘길’을 통해 한 가족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솔이네 가족이 저마다 걷는 길을 보여 주면서 하루의 풍경,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삶을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지요. 개구쟁이 솔이가 친구들을 만나러 폴짝폴짝 뛰어가는 길, 책가방을 맨 누나가 타박타박 걸어가는 길, 엄마가 식구들을 생각하며 가는 시장 길……. 가족들은 길 위에서,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를 살아 냅니다. 땅거미가 내려앉고 노란 자동차 불빛이 길을 만들기 시작하면 솔이네 가족도 집으로 돌아오지요. 거실에는 케이크와 다과가 한 상 차려져 있어요. 오늘은 솔이 생일이거든요. 향긋한 음식 냄새와 가족들의 따뜻한 웃음소리가 거실 가득 퍼져 나갑니다. 요즘은 모두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아침이면 엄마 아빠는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출근하느라 바쁘고, 아이들도 때에 맞추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가야 하지요. 숨 돌릴 틈 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어둑어둑 해가 저물어요. 온 식구가 마주 앉아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사실 별로 없지요. 그러다 보니 서로를 돌아볼 여유는 좀처럼 갖기 힘들어요. 고단한 몸으로 잠자리에 들기 바쁘거든요. 이렇게 우리는 조금씩 가족에 무뎌집니다. 《길이 있어》는 우리가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린 것,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람 사이의 관계도 무척 다양해졌어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족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면서 가장 중요한 관계이지요. 아이와 함께 오늘 하루 걸었던 ‘길’, 나아가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12,000원

엉뚱하고 익살맞은 놀이와 그 안에 담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요즘 아이들은 놀거리가 참 많습니다. 다양한 장난감과 볼거리, 탈것도 예전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을 뿐 아니라 휘황찬란하지요. 그뿐인가요?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기 등 기능을 다 익힐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지요.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나이도 점점 낮아지고요. 이렇게 놀거리, 볼거리가 넘쳐 나는 만큼 우리 아이들은 행복할까요? 요즘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스마트폰, 게임기와의 전쟁이라고 합니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땀 흘리며 뛰어다니는 것 대신 혼자 게임을 하고, 만화나 유투브 동영상을 보는 아이들이 훨씬 많은 게 현실입니다. 스마트폰을 빼앗고 게임기를 숨기고 “안 돼! 하지 마!” 소리치며 전쟁을 치르는 대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나 발명하는 건 어떨지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두 번째 동화책 《메롱 박사》는 기발한 놀이 이야기이자, 어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 아이들 이야기예요. 기발한 놀이는 바로 ‘메롱 놀이’인데요, 누구나 다 아는 ‘메롱’이 뭐가 재미있냐고요? 메롱 박사 찬호가 만든 메롱이라면 다르답니다. 콜라 메롱, 우끼끼 메롱, 트위스트 메롱, 도깨비 메롱……. 찬호는 자기만의 특별한 메롱을 만들어 ‘메롱 수첩’에 적어 두었어요. 친구들에게도 알려 주었지요. 순식간에 반 아이들에게 인기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메롱 수첩이 사라진 거예요. 찬호는 메롱 수첩을 훔쳐 간 범인을 찾으려고 부지런히 뛰어다녔어요. 마침내 나타난 진짜 범인! 찬호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꼭 멋진 장난감이 없어도, 게임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는 놀잇감은 많아요. ‘누가누가 빠른가’ 친구들과 달리기 시합도 재미있고,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은 조마조마하면서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별것 아닌 일에도 곧잘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뛰어놉니다. 그렇게 한바탕 웃고 떠드는 사이 마음에 쌓여 있던 것들도 어디론가 씻겨 내려가지요. 아이들에게는 배우고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노는 것도 중요해요. 좋은 놀이는 좋은 가르침 만큼이나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합니다. 《메롱 박사》는 ‘메롱’이라는 엉뚱하고 익살맞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한번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11,000원
 
 

“빨리, 빨리! 더 빨리!” 시간에 쫓기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어떤 일이든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다면, 누구보다 빨리빨리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꼭 내 몸 어딘가에 태엽이 달려 있는 것처럼, 그래서 감기만 하면 원하는 일을 척척 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루고 미루어서 잔뜩 쌓여 있는 숙제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마음껏 놀러 다니는 거예요. 텔레비전도 실컷 보고, 하루종일 친구들과 뛰어놀기도 하고요. 늘 시간에 쫓기는 우리에게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일이지요. 책고래마을 스물여섯 번째 그림책 《태엽 아이》는 태엽 마을에 사는 한 아이 이야기예요. 태엽 마을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태엽이 달려 있어요. 많이 감을수록 뭐든지 빨리할 수 있지요. 주인공 아이는 늘 태엽을 끝까지 감았어요. 남들보다 앞서고 싶었거든요. 하루는 아직 태엽이 없는 꼬마를 만났어요. 꼬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어요. 왜 그렇게 빨리 가냐고요, 누구를 이겨야 하냐고요. 꼬마는 또 이상한 말도 했어요. 이기지 않아도, 빠르지 않아도 재미있다고 말이에요. 고민하던 아이는 슬그머니 태엽을 떼어 버렸어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빨리빨리 서두를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느린 삶’에 대해 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분주하게 살아갑니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충분하지 않으니 언제나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요.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빠른 생각’과 ‘빠른 움직임’은 중요해집니다. 보이지 않는 과정보다는 당장의 결과가 주목을 받아요. 아이들의 일상도 어른들이 보내는 하루와 무척 닮아 있습니다. 이른 아침 눈을 떠 잠자리에 들기까지 어딘가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지요. 혹시 뒤처지진 않을까, 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운 탓에 천천히 걷고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갖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속도가 빠를수록 시야도, 마음도 좁아집니다. 작은 장애물에도 넘어지기 쉽지요. 《태엽 아이》는 우리가 잊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느긋하게, 때로는 멈추어 서야 보이는 풍경들, 그리고 가치들을 찾게 만들지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태엽 아이’처럼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13,000원

어린아이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신나는 음악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춰요 어렸을 때 우리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참 많았어요. ‘꿈’에 대해 묻는 어른들에게 당차게 대답을 하는가 하면, 내가 가진 ‘꿈’을 친구들 앞에서 자랑처럼 늘어놓기도 했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꿈은 소박해집니다. 한 아름 안기도 벅찰 만큼 대단했던 크기는 손바닥만하게 줄어들어요. 생기를 잃어 누구에게 내 보이기도 쑥스러울 만큼 볼품없어 지기도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꿈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됩니다. 책고래마을 스물다섯 번째 그림책 《쉘 위 땐스?》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꿈을 간직한 채 춤을 추는 멋쟁이 할머니 이야기예요. 할머니는 젊은 시절부터 춤을 추었어요. 알록달록 화려한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공연도 많이 했어요. 오늘은 그때 함께했던 친구들과 모여 파티를 여는 날이에요. 할머니는 한껏 멋을 내고 파티장으로 향했지요. 드디어 신나는 음악 소리와 함께 파티가 시작되었어요. 머리는 하얗게 세고 몸도 예전처럼 늘씬하지 않지만 그런 건 상관없어요. 모두가 어울려 흥겹게 춤을 추는 지금 이 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춤’에 대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어요. 젊은이들만을 위한 스포츠이자, 문화라고 말이에요. 또 춤을 즐기는 것보다 멋지게, 잘 추는 것에 관심을 갖지요. 하지만 《쉘 위 땐스?》를 읽다 보면 춤을 추는 데 꼭 필요한 것은 결국 활짝 열린 ‘마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어울려 신바람 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됩니다. 어깨를 들썩들썩 춤을 추고만 싶어져요. 어딘가 어설프기도 하고 익살맞기도 하지만 모두가 행복해 보이니까요. 오늘날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행복’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내 곁에 없으므로 부단히 찾아야 하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지요. 그런 우리들에게 《쉘 위 땐스?》 속 사람들의 환한 얼굴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다시 주위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