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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이 쭈뼛! 가슴이 철렁! 소름 돋는 흡혈귀 이야기 새하얀 얼굴, 길고 뾰족한 송곳니, 입가에 묻은 빨간 피……. 어딘가 낯익은 모습이라고요?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에서 누구나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바로 ‘흡혈귀’예요! 흡혈귀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귀신이에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해요. 신비로운 존재인 만큼 수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져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고 있지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여덟 번째 동화책 《토마큘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흡혈귀가 나온답니다. 사람의 피 대신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먹는 드라큘라, ‘토마큘라’ 이야기지요. 주인공 케이가 사는 아파트 앞집에 이상한 아저씨가 이사를 왔어요. 비쩍 마른 몸에 길쭉한 송곳니가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운 아저씨였어요. 하루는 우연히 아저씨 집 안에 들어가 보게 되었는데, 불이 모두 꺼진 방 안에서 토마토를 먹고 있는 거예요. 그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보니 사람은 안 보이고 옷만 허공에 둥둥 떠 있었지요. 케이의 예상대로 아저씨는 사람이 아닌 흡혈귀였어요. 하지만 사람의 피는 마시지 않는대요. 물 좋은 토마토만 먹는다나요? 무뚝뚝하지만 가슴은 따뜻한 토마큘라와 가까워진 케이. 그런데 케이 앞에 또 다른 흡혈귀가 나타났어요. 바로 새로 온 담임선생님이지요. 선생님은 케이의 피를 빨아 몸을 빼앗으려고 해요. 과연 케이는 흡혈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요? 《토마큘라》는 섬뜩한 흡혈귀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동화예요. 깜깜한 밤 혼자 방에 앉아 읽고 있다면 으스스 소름이 돋을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답니다. 때로는 쿡쿡 웃음이 터지기도, 때로는 가슴 한편이 짠해지기도 하니까요. 작가는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독자들의 마음을 재치 있게 사로잡지요. 그럼 이제 두근두근 짜릿한 흡혈귀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볼까요?

12,000원

좌충우돌 실수하며 자라는 아이들,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지는 이야기 모든 일이 꼭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는 일이 있는가 하면, 들인 노력에 비해 큰 결실을 거둘 때도 있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기막힌 ‘운’이 따라 주어야 하는 순간도 있답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서는 나도 모르게 바라게 되지요. ‘나에게 행운이 찾아오기를!’ 하고 말이에요. 책고래 열일곱 번째 동화책 《아무도 모를걸!》은 스스로 무척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아이 이야기예요. 공을 차기만 하면 골대를 맞추는 아이, 김도윤이 바로 주인공이지요. 친구들은 축구 경기에서 지면 도윤이 탓을 했어요. 골대를 맞춘 팀은 지게 되어 있다면서요. 도윤이는 친구들 앞에서 멋지게 골을 넣고 싶었어요.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에 나가 열심히 공을 찼지요. 벼르던 경기 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운동장으로 뛰어가는데, 갑자기 속이 부글대기 시작했어요. 온 힘을 다해 참았지만, 결국 일이 벌어졌지요. 바지에 큰 실수를 하고 만 거예요. 아홉 살 인생 최대의 위기! 도윤이는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한번쯤 잊지 못할 실수를 하고는 합니다.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별일 아닌데도 당시에는 눈앞이 캄캄하고 어쩔 줄을 모르지요. 1학년도 아니고, 2학년이 되어서 바지에 똥을 싼 도윤이도 마음속이 무척 복잡했을 거예요. 어디로든 쏙 들어가 숨고 싶었겠지요.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에요. 안절부절 못하는 도윤이의 모습을 보면서 킥킥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이야기인 것처럼 친근해요. ‘나도 도윤이처럼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게 되지요. 하루하루 크고 작은 실수들로 좌충우돌하며 자라는 아이들. 《아무도 모를걸!》은 1, 2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이자, 어루만지는 이야기예요. 그 마음을 들여다본 듯 작가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리고 있어요. 신나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까지 환해집니다.

10,000원

천방지축 호기심 많은 아이, 동해가 탐화의 공주가 되기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자와 공주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궁과 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동양의 공주와 서양의 공주는 닮은 듯하면서도 어딘가 좀 달라요. 서양의 공주 이야기가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면 동양의 공주 이야기는 어떤 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단정한 용모 만큼 고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고, 한없이 헌신적인…….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여섯 번째 이야기 《동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공주 이야기예요. 사내아이처럼 생긴 데다 천방지축 호기심 많은 아이, ‘동해’가 주인공이지요. 탐화에 떠도는 전설에 따르면 동해는 백성을 위해 희생될 운명이었어요. 사신에게 목숨을 바쳐 위기에 처한 탐화를 구해 내야만 했지요. 하지만 동해는 여느 공주들처럼 희생양이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운명에 당차게 맞서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성들을 돕고 탐화에 평화를 이루고자 애썼어요. 동해의 결정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이면 온 나라에 태평성대가 찾아올 텐데,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동해가 했던 말처럼 하나 뿐인 목숨을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을 위해 버릴 수는 없어요. 더군다나 동해를 살리기 위해 아버지 하백왕은 모든 것을 포기했어요. 과연 무엇이 옳은 걸까요? 열세 살 아이가 짊어지기에 한 나라의 운명은 무거운 짐이었을 거예요. 그런데도 동해는 포기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지혜롭게 감당해 나갑니다.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도, 고통 속에 살아가는 백성들도 저버리지 않았어요. 목숨을 걸고 사신과 함께 탐화에 닥친 어려움을 몰아내려고 했지요. 매순간 우리는 크고 작은 선택을 합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해야 할 때도 있어요. 동해가 그랬던 것처럼요. 중요한 것은 물러서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랍니다. 주어진 운명을 극복해 나가는 동해의 이야기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먹먹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13,000원

임진왜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1592년 봄, 부산 앞바다에 수백 척의 왜선이 몰려왔어요.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왜군에게 조선의 군사들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지요. 조총을 앞세워 바다는 물론 순식간에 육지까지 올라온 왜군은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조선 땅을 점령해 버렸어요. 선조 임금과 조정 대신들은 평양으로 피난가기 바빴어요. 7년 동안이나 이어진 전쟁, 바로 ‘임진왜란’이 일어난 거예요. 왜군들은 마을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며 조선의 백성들을 괴롭혔어요. 가뜩이나 주린 백성들은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내야 했어요. 그 시절을 당차게 살아 낸 소년 장이!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다섯 번째 동화책 《수영성 소년 장이》는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인공 장이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목수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수군의 배를 만드는 일을 했지요. 전쟁이 일어나자 아버지는 마을 청년들을 이끌며 의병 활동을 했어요. 하지만 얼마 못 가 그만 왜군에게 붙잡혔지요. 장이는 친구 경래를 찾으러 몰래 왜선에 올랐다가 들키는 바람에 왜나라로 끌려가게 되었어요.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속에서 장이는 외롭고 고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다 자신을 도와주었던 신부님과 함께 포르투갈에 가게 되지요. 임진왜란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픈 역사 중 하나예요. 수많은 사람들이 왜군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삶의 터전은 불타고 짓밟혔지요.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가 하면, 왜나라 사람의 노비가 되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살기도 했어요. 《수영성 소년 장이》는 역사책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임진왜란의 참혹한 시절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왜군을 무찌른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닌, 그저 평범하고 순박한 소년의 이야기로 말이지요. 《수영성 소년 장이》를 읽은 아이들이 ‘임진왜란’이라는 아픈 역사를 조금 더 깊이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저 머릿속으로 기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살아 있는’ 역사로 말이에요. 또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한 뼘 자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2,000원
 
 

아이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머무를 네 편의 동화 어린 시절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서도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있어요. 아마 머릿속이 아닌 마음속 어딘가에 새겨졌기 때문이겠지요. 좋은 이야기는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우리 곁에 머무릅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나기도 하지요. 그리고 우리 삶을 더욱 환하게 밝혀 줍니다. 책고래 열세 번째 동화책 《눈물방울》에는 푸근하고 따뜻한 네 편의 동화가 담겨 있습니다. 눈밭에서 태어난 눈사람 ‘누누’ 이야기부터, 하늘을 날지 못하는 겁 많은 아기 독수리 ‘오수리’ 이야기, 서로를 보듬고 위하는 길냥이 ‘도도’와 ‘바프리’ 이야기, 람이네 어항에 사는 물고기 ‘금이’ 이야기까지. 불혹을 넘겼음에도 동심을 잃지 않은 작가가 그리고 있는 세상은 참 순하고 아름답습니다. 방금 다녀온 아이들 세상을 어쩌면 그리 따뜻하게 그려내는지요. 때로는 저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 짓게 되고,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기도 해요. 한 편, 한 편 짧은 이야기지만 전해지는 여운은 길게 마음속에 남습니다. 요즘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참 많습니다. 텔레비전, 인터넷, SNS 등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간한 이야깃거리는 관심을 끌지 못해요. 사람들은 조금 더 자극적이고 기발한 것을 쫓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 못지않습니다. 더욱이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은 잠깐 흥미를 붙였다가도 금세 싫증을 내고는 하지요. 독자가 변하는 만큼 동화도 달라지고 있어요. 전에 없던 소재를 다루기도 하고,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기도 해요. 하지만 허겁지겁 읽었던 이야기는 의외로 쉽게 잊히기도 합니다. 불과 며칠 전에 읽었던 내용이 까마득할 정도로 말이에요. 《눈물방울》의 이야기들은 요즘 동화와는 조금 다른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막힌 서사나 기교를 내세우는 대신 소박하고 정갈하게 빚어 낸 이야기예요. 작가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다그치지 않고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듯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오래 곁에 두고 싶어집니다. 이야기가 아이들 마음에 머무르는 시간은 저마다 다릅니다. 《눈물방울》을 읽은 아이들이 이야기에 담긴 온기를 오래오래 품고 자라기를 바랍니다.

11,000원
 
 

엉뚱하고 익살맞은 놀이와 그 안에 담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요즘 아이들은 놀거리가 참 많습니다. 다양한 장난감과 볼거리, 탈것도 예전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을 뿐 아니라 휘황찬란하지요. 그뿐인가요?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기 등 기능을 다 익힐 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지요.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나이도 점점 낮아지고요. 이렇게 놀거리, 볼거리가 넘쳐 나는 만큼 우리 아이들은 행복할까요? 요즘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스마트폰, 게임기와의 전쟁이라고 합니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땀 흘리며 뛰어다니는 것 대신 혼자 게임을 하고, 만화나 유투브 동영상을 보는 아이들이 훨씬 많은 게 현실입니다. 스마트폰을 빼앗고 게임기를 숨기고 “안 돼! 하지 마!” 소리치며 전쟁을 치르는 대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나 발명하는 건 어떨지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두 번째 동화책 《메롱 박사》는 기발한 놀이 이야기이자, 어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 아이들 이야기예요. 기발한 놀이는 바로 ‘메롱 놀이’인데요, 누구나 다 아는 ‘메롱’이 뭐가 재미있냐고요? 메롱 박사 찬호가 만든 메롱이라면 다르답니다. 콜라 메롱, 우끼끼 메롱, 트위스트 메롱, 도깨비 메롱……. 찬호는 자기만의 특별한 메롱을 만들어 ‘메롱 수첩’에 적어 두었어요. 친구들에게도 알려 주었지요. 순식간에 반 아이들에게 인기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메롱 수첩이 사라진 거예요. 찬호는 메롱 수첩을 훔쳐 간 범인을 찾으려고 부지런히 뛰어다녔어요. 마침내 나타난 진짜 범인! 찬호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꼭 멋진 장난감이 없어도, 게임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는 놀잇감은 많아요. ‘누가누가 빠른가’ 친구들과 달리기 시합도 재미있고,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은 조마조마하면서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별것 아닌 일에도 곧잘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뛰어놉니다. 그렇게 한바탕 웃고 떠드는 사이 마음에 쌓여 있던 것들도 어디론가 씻겨 내려가지요. 아이들에게는 배우고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노는 것도 중요해요. 좋은 놀이는 좋은 가르침 만큼이나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합니다. 《메롱 박사》는 ‘메롱’이라는 엉뚱하고 익살맞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한번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11,000원
 
 

손끝으로 피워 내는 꽃, 채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봄이면 산과 들은 물론 거리에도 온통 색색의 아름다운 꽃들로 넘쳐 납니다. 겨울 끝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공연히 마음을 들뜨게 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자연이 아닌 사람의 손끝으로 피워 낼 수도 있어요. 바로 채화예요. 채화는 궁중의 연회나 행사 때 장식으로 쓰였어요. 비단으로 만들어 언뜻 보기에 조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선조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온 마음을 다해 피워 낸 꽃이랍니다. 색을 내기 위해 비단을 여러 번 염색하고, 홍두깨로 두들기고, 꽃잎을 하나하나 인두로 지지고……. 채화를 피우기 위해서는 장인의 혼이 담긴 지극정성이 필요하지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한 번째 동화책 《나비 공주》는 채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궁중채화장의 아들인 ‘도래’가 주인공이지요. 도래는 타고난 솜씨와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채화가 싫었어요. 아버지와 같은 채화 장인이 되고 싶지 않았지요. 채화를 만드느니 차라리 봇짐장수가 되고 싶었지요. 방황하는 도래를 아버지가 채화 공방으로 데려갑니다. 딱 1년만 견뎌 보고, 그래도 싫으면 살고 싶은 대로 살라고 하면서 말이에요. 도래는 딱 1년만 견뎌 보겠다고 마음먹었지요. 그렇게 채화 공방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분주한 나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래는 우연히 공방에서 임금님의 딸인 정소 공주를 만납니다. 도래는 정소가 공주인 줄 모르고 허물없이 대했어요. 둘은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정소를 만나고부터 도래는 채화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채화 공방에 머무르면서 아버지를 이해하는 마음도 생겼지요. 그렇게 도래는 ‘장인’의 길로 한 걸음씩 들어섭니다. 《나비 공주》는 도래가 정소 공주와 만나 채화를 꽃 피우기까지, 그리고 어엿한 장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빠르게 변해 갑니다. 민첩하고 영리하게 처신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여겨지지요. 사람들은 ‘일등’,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지름길을 찾고 재빨리 경로를 바꾸어요. 어른들만큼이나 아이들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시대에 한 길을 우직하게 걷는 채화 장인들의 모습은 어쩌면 답답해 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무언가를 꾸준히 노력하여 끝내 이루어 내는 것은 여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나비 공주》 속 이야기는 우리의 전통과 그 안에 깃든 정신에 대해 돌아보게 합니다. 아이들이 《나비 공주》를 통해 옛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되기를, 또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3,000원

상처를 주는 말과 위로가 되는 말 두 가지 얼굴을 가진 ‘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누구나 스스로를 바라볼 때 모자란 점, 아쉬운 점이 있기 마련이지요. 우리는 가끔 꿈을 꿉니다. 나에게 없는 것이 마법처럼 채워지는 꿈을요. ‘멋진 외모를 가진다면!’, ‘힘이 세다면!’, ‘공부를 잘한다면!’ 하고 말이에요. 꼭 이루어지지 않아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책고래아이들 여덟 번째 동화책 《술술 립스틱》은 수줍음 많은 여자아이에게 일어난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인공 예원이는 남들 앞에 서기만 하면 얼굴이 빨개져요.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도 어렵기만 해요. 그런 예원이가 우연히 ‘술술 립스틱’을 얻게 되면서 특별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립스틱을 바르자 그동안 머릿속에만 맴돌았던 말이 술술 쏟아지지요. 반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아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말이 많아질수록 진심이 아닌 말, 자기도 모르는 말이 불쑥불쑥 튀어나왔어요. 평소 싫어했던 친구 미나처럼 다른 친구에게 함부로 말해서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술술 립스틱을 바르고 난 뒤, 예원이는 반 아이들과 더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해요.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대화도 있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건네기도 해요. 말 한 마디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할 수도 있어요. 말의 힘은 참 대단하지요. 그만큼 찬찬히 생각해 보고 전해야 하는 것이 ‘말’이에요. 《술술 립스틱》에서 예원이는 말 덕분에 친구들을 얻었지만, 결국 말 때문에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을 금세 배우고는 따라합니다. 요즘은 SNS나 토크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말 잘하는 사람’과 그들이 하는 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관심이 많은 만큼 말의 무게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요. 《술술 립스틱》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내가 하는 ‘말’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1,000원

쌀 포대에 구멍이 나도, 축구공이 찢어져도 밥풀만 있으면 뚝딱! 예전에는 ‘밥풀’이 ‘풀’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밥풀을 조물조물 뭉쳐서 으깬 다음, 붙이려는 곳에 꾹 눌러 주면 꽤 단단하게 달라붙었지요. 요즘에는 좋은 접착제가 많이 나왔지만 아직도 연세 지긋한 어른들에게는 ‘밥풀’이 어떤 풀보다 훌륭한 접착제이지요. 책고래아이들 일곱 번째 창작동화 《밥풀 할아버지》는 늘 밥풀을 들고 다니는 재미있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봉구네 할아버지인데요, ‘밥풀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가방에 밥풀 통을 가지고 다니며, 아무 때나 밥풀을 꺼내서 붙이거든요. 쌀 포대에 구멍이 났을 때도, 동네 아이들이 차던 축구공이 찢어졌을 때도 밥풀 하나로 뚝딱 해결해요. 물론 완전한 해결이라 말할 수 없는 밥풀 할아버지만의 방식이지요. 봉구는 그런 할아버지가 못마땅해요. 세상에는 밥풀보다 잘 붙는 게 얼마나 많은데, 왜 밥풀이냐고 툴툴거리지요. ‘왜 밥풀일까?’ 독자들은 읽는 내내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작가는 할아버지와 밥풀에 얽힌 사연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요. 다만 할아버지의 말을 통해서, 봉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넌지시 보여 줄 뿐이지요. 밥풀, 그리고 밥은 할아버지에게 어려운 시절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이어 주는 끈끈한 ‘정’이란 것을요. 할아버지는 밥풀로 서로 떨어지고 다친 것들을 보듬고 고쳐 주려고 하지요.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 곳곳에서 따뜻함이 전해지는 것은 어쩌면 정 많은 할아버지의 소박한 마음씨 때문일 것입니다.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