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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을까? 왜 내 사랑은 늘 힘들까? 친구들은 참 잘도 만나고 이별도 쉽기만 한데, 난 왜 이별의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할까? 그 사람을 기다리면서 바라본 창밖 세상은 평온하기만 한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복잡할까? 그렇게 사랑은 시작되었다. 마냥 행복하거나 설렐 것 같던 사랑이, 사실은 참 아프고 슬프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같은 곳을 본다 “지금 당신 옆에 누가 있나요?” 질문을 받고 혹시 대답하는 데 주저했다면 나와 그의 관계를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 옆에 있다고 말하는 건 단순히 물리적 거리와 현상을 뜻하진 않는다. 옆에 있다는 건 ‘관계’가 깊이 배어 있는 말이다. 이제 막 누군가를 만나기 시작했다면 금세 그의 이름을 떠올렸을 것이다. 내 마음은 그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데 그는 늘 제자리인 것 같다면, 분명히 그를 사랑하는데 이유 없이 힘들다면 잠깐 멈칫했을 것이다. 너무 오래 만나서 친구인지 연인인지 헛갈린다면 그의 이름이 입안에서 맴돌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프게 헤어졌는데 아직도 그가 내 안에 있다면…. 이렇듯 나의 사랑, 그와의 관계는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하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하루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기를 수없이 반복하기 일쑤이다.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은 지금 내 사랑이, 그와의 관계가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삐걱댄다면 상대가 아닌 나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라고 말한다. 서로 너무 닮아가려 애쓰고 있지는 않은지, 처음엔 비슷한 점만 보이다가 나중엔 다른 점만 보인다고 투덜대고 있지는 않은지. 그와 나의 교집합이 아니라 우리의 합집합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그림 에세이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은 책고래숲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책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남자 ‘준이’와 여자 ‘연이’의 이야기를 짧은 글과 따뜻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랑과 파랑이 두 사람을 상징하듯 모였다 흩어졌다, 커졌다 작아졌다 반복하며 시선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노랑과 파랑은 남자와 여자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준이와 연이의 개성을 보여준다. 남자와 여자라서 다른 게 아니라, 준이와 연이라서 다른 것이다. 연이는 여름이면 붉은 노을 너머로 새들이 날아갈 때까지 동네를 돌아다녔고, 준이는 세상 모든 속삭임이 멈춘 겨울날 가만가만 눈을 맞는다. 준이는 혼자 음악을 들으며 리듬이 심장 간질이는 것을 느꼈고, 연이는 근사한 라이브 공연을 즐기며 노랫말 속 주인공을 꿈꾸었다. 두 사람은 이렇듯 다르게 자랐고 다르게 생각했다. 그리고 세상에 나와 서로를 만났다. 같이 걷고 웃으며 보낸 시간은 ‘사랑’을 확신하게 했고, 그대로 굳건할 것 같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속삭인 ‘사랑한다’는 말은 생각보다 훨씬 약하고 쉽게 흔들렸다. 작은 말도 손톱 밑 가시처럼 거슬렸고, 갑갑하고 불편한 것들이 자꾸 늘어났다. ‘내가 왜 저런 사람을 만나고 있지?’ 이렇게 느끼면서 말이다. 그제야 두 사람은 서로의 진짜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 연이와 준이는 이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까? 《내가 좋아한 여름 네가 좋아한 겨울》은 사랑하는 남녀 사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평범한 이야기를 찬찬히 풀어놓았다.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 한 구석이 간질거리고 먹먹해지는 그와 나의 이야기를 그림처럼 펼쳐보면 어떨까.

15,000원

천진한 동심과 유쾌한 상상으로 빚은, 비 오는 날의 특별한 이야기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눈에 보이는 것만 쫓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도 마음으로 그려 냅니다.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자전거, 숲 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신비한 동물, 온갖 보물이 가득 들어 있는 비밀 상자…….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들로 세상은 빛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까맣게 잊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그런 어린 시절을 건너왔지요. 책고래마을 서른세 번째 그림책 《비가 와》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읽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비가 오면 일어나는 일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어요. 후둑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재미난 일이 벌어집니다. 아이의 키 만했던 나무가 아이의 키를 훌쩍 넘어 엄청 빨리 자라고, 땅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고래는 오랜만에 한바탕 샤워를 하지요. 쏴아아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에 지구가 두둥실 떠오르기도 해요. 그렇게 아이의 상상은 어른들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날아오릅니다. 《비가 와》는 읽고 나면 기분이 좋은 그림책이에요. 나도 모르게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가 번지지요. 작가는 자극적인 이야기나 그림으로 눈길을 끌려고 애쓰지 않아요. 대신 차분히 아이의 마음을 쫒아요. 일상을 벗어나 자연으로, 지구 밖으로 내달리며 아이가 보여 주는 풍경을 섬세한 손길로 화면에 옮겨 놓았습니다. 연필과 따뜻한 색감의 물감으로 그린 그림은 푸근하게 다가오지요. 요즘 아이들은 사납고 어지러운 콘텐츠를 쉽게 경험합니다. 마음이 다 자라기도 전에 병들거나 다치기도 하지요. 《비가 와》는 아이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이야기이자,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예요. ‘건강한’ 상상력을 길러 준답니다. 아이와 함께 비를 만나러 밖으로 달려 나가 볼까요?

13,000원

커다란 구멍이 났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빨간 보자기 때로는 망가지고 고장 나서 버리려던 물건이 유용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다 해져서 입을 수 없는 옷이 멋진 가방을 만드는 재료가 되기도 하고, 음료수를 마시고 남은 병은 꽃을 담은 화분이 되어 거실을 환하게 해 주기도 해요. 우리가 쓸모없다고 여겼던 것들이 다른 자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여전히 제 몫을 해 나가지요. 책고래마을 시리즈 서른두 번째 그림책 《빨간 보자기》 속 보자기도 구멍이 나고 해져 쓰레기통에 버려질 처지였어요. 노아는 보자기를 가리키며 “넌 더 이상 필요 없어!”라고 소리쳤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보자기가 훨훨 날아가더니 마을 사람들에게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게 아니겠어요? 사나운 개에게 쫓기던 노아에게는 신비한 망토가 되어 마을에서 가장 높은 지붕 위로 달아날 수 있게 해 주고, 고물상 할아버지의 헐렁한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허리띠가 되어 주었어요. 자동차 밑에서 곤히 자고 있는 고양이에게는 포근한 이불이 되어 주었고요. 보자기가 하는 일을 지켜보던 노아는 큰 소리로 외쳤어요. “빨간 보자기야! 넌 아주아주 쓸모가 많아!”라고요.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어요. 또 모든 것이 처음처럼 새것일 수도 없지요. 쓰다 보면 닳기도 하고, 고장이 나기도 해요. 겉으로 보기엔 쌩쌩해 보여도 가만 들여다보면 어딘가 조금 모자라기도 하고, 흠집이 있기도 해요. 그렇다고 하찮게 대해서는 안 되지요. ‘빨간 보자기’처럼 어떤 쓸모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물건뿐 아니라 사람도 그렇지요. 겉만 봐서는 알 수 없어요. 한참 살피고 가까이 다가서야만 비로소 보일 때가 많지요. 그 사람이 어떤 재주를 지녔는지, 혹은 어떤 자리가 알맞은지 말이에요. 섣불리 재고 가늠하기보다는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아야 하지요. 특히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빨간 보자기》는 우리가 자칫 지나치기 쉬운 ‘쓸모’,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쓸모’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들지요. 아이와 함께 가슴 한편이 푸근해지는 ‘빨간 보자기’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13,000원

이번엔 되겠지 했던 일이 안 되면 열매 하나씩 생기는 ‘또또나무’ 모든 일이 다 뜻대로 술술 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합니다. 간절히 바라던 것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속상할 때도 있고,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하기도 해요. 가만 보면 내 바람대로 일이 해결되는 순간보다 뭔가 어긋나고 비뚤어지는 순간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해요.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됩니다. “또….” 하고 말이에요. 책고래마을 시리즈 서른한 번째 그림책 《또또나무》는 아주 특별한 나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속 아이가 키우고 있는 나무는 ‘또또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기대하던 일이 잘 안 되면 열매가 하나씩 생기는 나무예요. 때로는 사탕 만하고, 때로는 탁구공 만하고, 때로는 뾰족뾰족한 열매가 나무에 열리지요. ‘또’라는 글자가 쌓일 때마다 차곡차곡 또또나무에도 열매가 늘어 갑니다. 또또나무를 보는 것이 썩 좋지 않아요. 아마 누구라도 그럴 거예요. 잘못된 일을 마주하는 것도 마음이 불편한 데다 ‘혹시 또?’ 하고 불쑥 걱정이 들기도 하니까요. 우리는 실패의 경험을 ‘나쁜 것’, ‘안 좋은 것’으로만 생각해요. 부끄러워하거나 화를 내기도 하고, 때로는 애써 외면해요. 가능하면 빨리 훌훌 털어 버리려고 하지요. 그런데 실패의 경험이 정말 나쁘기만 할까요? 우리 삶에 필요하지 않은 나쁜 경험이고, 순간이기만 할까요? 돌아보면, 사실 우리는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자라고 성숙해지지요. 아픈 만큼 단단해지고 깊어집니다. 그 모든 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또나무》는 실패, 혹은 좌절에 다가서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서 자라고 있을 또또나무를 돌아보게 하지요.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도’, 한 번쯤 웃으면서 내 안의 또또나무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13,000원

머리털이 쭈뼛! 가슴이 철렁! 소름 돋는 흡혈귀 이야기 새하얀 얼굴, 길고 뾰족한 송곳니, 입가에 묻은 빨간 피……. 어딘가 낯익은 모습이라고요?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에서 누구나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바로 ‘흡혈귀’예요! 흡혈귀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귀신이에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해요. 신비로운 존재인 만큼 수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져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고 있지요.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여덟 번째 동화책 《토마큘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흡혈귀가 나온답니다. 사람의 피 대신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먹는 드라큘라, ‘토마큘라’ 이야기지요. 주인공 케이가 사는 아파트 앞집에 이상한 아저씨가 이사를 왔어요. 비쩍 마른 몸에 길쭉한 송곳니가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운 아저씨였어요. 하루는 우연히 아저씨 집 안에 들어가 보게 되었는데, 불이 모두 꺼진 방 안에서 토마토를 먹고 있는 거예요. 그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보니 사람은 안 보이고 옷만 허공에 둥둥 떠 있었지요. 케이의 예상대로 아저씨는 사람이 아닌 흡혈귀였어요. 하지만 사람의 피는 마시지 않는대요. 물 좋은 토마토만 먹는다나요? 무뚝뚝하지만 가슴은 따뜻한 토마큘라와 가까워진 케이. 그런데 케이 앞에 또 다른 흡혈귀가 나타났어요. 바로 새로 온 담임선생님이지요. 선생님은 케이의 피를 빨아 몸을 빼앗으려고 해요. 과연 케이는 흡혈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요? 《토마큘라》는 섬뜩한 흡혈귀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동화예요. 깜깜한 밤 혼자 방에 앉아 읽고 있다면 으스스 소름이 돋을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답니다. 때로는 쿡쿡 웃음이 터지기도, 때로는 가슴 한편이 짠해지기도 하니까요. 작가는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독자들의 마음을 재치 있게 사로잡지요. 그럼 이제 두근두근 짜릿한 흡혈귀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볼까요?

12,000원

순이와 연이, 두 아이의 마음을 이어 준 책 ‘책’이란 무엇일까요? 글이나 그림을 종이에 새겨 엮은 것? 누군가의 말, 혹은 생각을 정리해 기록한 것?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지만 막상 설명하려니 참 어렵습니다. 아마 책의 형태와 종류도 제각각이고, 책에 담긴 내용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일 거예요. 먼 옛날 책이 처음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책은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고 있답니다. 책고래마을 서른 번째 그림책 《책》은 조선 시대, 책을 통해 가까워지게 된 두 아이 이야기예요. 연이와 순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양반집 아이인 연이네 집에는 책이 아주 많아요. 말동무가 되어 주려고 순이가 찾아왔는데도, 연이는 아는 채도 않고 책 속에 파묻혀 있어요. 평민인 순이는 방에 한가득 쌓여 있는 책이 신기하기만 했어요. 연이가 책을 보는 동안 순이도 그 옆에 앉아 책을 읽었지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두 아이는 책에 푹 빠졌어요. 그러던 하루는 연이가 종이를 잔뜩 펼쳐 놓고 무언가를 적었어요.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순이는 연이가 지은 글을 읽고 또 읽었어요. 책을 나누어 읽고, 이야기를 지으며 연이와 순이는 차츰 가까워져요. 신분도 다르고 살아가는 형편도 다르지만, 책은 두 아이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줍니다. 조선 시대만 해도 책이 흔치 않았어요. 양반이나 부자 들이나 읽을 수 있었어요. 그러던 것이 영·정조 대에 이르러 평민들도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기 시작했지요. 양반이었던 연이는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었겠지만, 평민이었던 순이에게는 책이라는 물건이 낯설기만 했을 거예요. 그러니 책 속에서 만난 세상은 더없이 놀랍고 재미있었겠지요. 연이 곁에 앉아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워지고, 그렇게 둘은 마음이 통한 거예요. 오늘날 책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읽을거리, 볼거리가 많아진 탓일까요? 사람들은 더 이상 책을 반가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책에는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자라게 하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연이와 순이, 두 아이가 만들어 가는 가슴 푸근한 《책》 이야기로, 책에 대해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13,000원

좌충우돌 실수하며 자라는 아이들,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루만지는 이야기 모든 일이 꼭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는 일이 있는가 하면, 들인 노력에 비해 큰 결실을 거둘 때도 있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기막힌 ‘운’이 따라 주어야 하는 순간도 있답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서는 나도 모르게 바라게 되지요. ‘나에게 행운이 찾아오기를!’ 하고 말이에요. 책고래 열일곱 번째 동화책 《아무도 모를걸!》은 스스로 무척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아이 이야기예요. 공을 차기만 하면 골대를 맞추는 아이, 김도윤이 바로 주인공이지요. 친구들은 축구 경기에서 지면 도윤이 탓을 했어요. 골대를 맞춘 팀은 지게 되어 있다면서요. 도윤이는 친구들 앞에서 멋지게 골을 넣고 싶었어요.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에 나가 열심히 공을 찼지요. 벼르던 경기 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운동장으로 뛰어가는데, 갑자기 속이 부글대기 시작했어요. 온 힘을 다해 참았지만, 결국 일이 벌어졌지요. 바지에 큰 실수를 하고 만 거예요. 아홉 살 인생 최대의 위기! 도윤이는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한번쯤 잊지 못할 실수를 하고는 합니다.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별일 아닌데도 당시에는 눈앞이 캄캄하고 어쩔 줄을 모르지요. 1학년도 아니고, 2학년이 되어서 바지에 똥을 싼 도윤이도 마음속이 무척 복잡했을 거예요. 어디로든 쏙 들어가 숨고 싶었겠지요.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에요. 안절부절 못하는 도윤이의 모습을 보면서 킥킥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이야기인 것처럼 친근해요. ‘나도 도윤이처럼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게 되지요. 하루하루 크고 작은 실수들로 좌충우돌하며 자라는 아이들. 《아무도 모를걸!》은 1, 2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이자, 어루만지는 이야기예요. 그 마음을 들여다본 듯 작가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리고 있어요. 신나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까지 환해집니다.

10,000원

천방지축 호기심 많은 아이, 동해가 탐화의 공주가 되기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자와 공주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궁과 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동양의 공주와 서양의 공주는 닮은 듯하면서도 어딘가 좀 달라요. 서양의 공주 이야기가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면 동양의 공주 이야기는 어떤 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단정한 용모 만큼 고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고, 한없이 헌신적인…….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여섯 번째 이야기 《동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공주 이야기예요. 사내아이처럼 생긴 데다 천방지축 호기심 많은 아이, ‘동해’가 주인공이지요. 탐화에 떠도는 전설에 따르면 동해는 백성을 위해 희생될 운명이었어요. 사신에게 목숨을 바쳐 위기에 처한 탐화를 구해 내야만 했지요. 하지만 동해는 여느 공주들처럼 희생양이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운명에 당차게 맞서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성들을 돕고 탐화에 평화를 이루고자 애썼어요. 동해의 결정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이면 온 나라에 태평성대가 찾아올 텐데,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동해가 했던 말처럼 하나 뿐인 목숨을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을 위해 버릴 수는 없어요. 더군다나 동해를 살리기 위해 아버지 하백왕은 모든 것을 포기했어요. 과연 무엇이 옳은 걸까요? 열세 살 아이가 짊어지기에 한 나라의 운명은 무거운 짐이었을 거예요. 그런데도 동해는 포기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지혜롭게 감당해 나갑니다.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도, 고통 속에 살아가는 백성들도 저버리지 않았어요. 목숨을 걸고 사신과 함께 탐화에 닥친 어려움을 몰아내려고 했지요. 매순간 우리는 크고 작은 선택을 합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해야 할 때도 있어요. 동해가 그랬던 것처럼요. 중요한 것은 물러서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랍니다. 주어진 운명을 극복해 나가는 동해의 이야기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먹먹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13,000원

임진왜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1592년 봄, 부산 앞바다에 수백 척의 왜선이 몰려왔어요.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왜군에게 조선의 군사들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지요. 조총을 앞세워 바다는 물론 순식간에 육지까지 올라온 왜군은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조선 땅을 점령해 버렸어요. 선조 임금과 조정 대신들은 평양으로 피난가기 바빴어요. 7년 동안이나 이어진 전쟁, 바로 ‘임진왜란’이 일어난 거예요. 왜군들은 마을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며 조선의 백성들을 괴롭혔어요. 가뜩이나 주린 백성들은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내야 했어요. 그 시절을 당차게 살아 낸 소년 장이! 책고래아이들 시리즈 열다섯 번째 동화책 《수영성 소년 장이》는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인공 장이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목수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수군의 배를 만드는 일을 했지요. 전쟁이 일어나자 아버지는 마을 청년들을 이끌며 의병 활동을 했어요. 하지만 얼마 못 가 그만 왜군에게 붙잡혔지요. 장이는 친구 경래를 찾으러 몰래 왜선에 올랐다가 들키는 바람에 왜나라로 끌려가게 되었어요.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속에서 장이는 외롭고 고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다 자신을 도와주었던 신부님과 함께 포르투갈에 가게 되지요. 임진왜란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픈 역사 중 하나예요. 수많은 사람들이 왜군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삶의 터전은 불타고 짓밟혔지요.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가 하면, 왜나라 사람의 노비가 되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살기도 했어요. 《수영성 소년 장이》는 역사책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임진왜란의 참혹한 시절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왜군을 무찌른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닌, 그저 평범하고 순박한 소년의 이야기로 말이지요. 《수영성 소년 장이》를 읽은 아이들이 ‘임진왜란’이라는 아픈 역사를 조금 더 깊이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저 머릿속으로 기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이해하는 ‘살아 있는’ 역사로 말이에요. 또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한 뼘 자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2,000원

국가 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약속, 국제조약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약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회담을 갖고 공동합의문을 발표했어요. 두 나라는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갈등을 정리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약속했지요.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어요. 북한과 미국의 대통령이 발표한 합의문은 조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약속이니까요. 이처럼 조약은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뜻합니다. 다만 친구와 친구나 가족들끼리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차원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여러 나라의 사정이나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조약이 체결되기까지 크고 작은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한 번 정해진 조약은 엄격하게 지켜야 할 책임이 따르지요. 그렇다면 조약은 왜 하는 걸까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국가 간 질서를 유지하고 서로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는 다양한 나라들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어요. 사람들의 외모나 생각이 제각각이듯 나라마다 추구하는 가치, 나아가려는 방향이 저마다 다르지요. 그러다 보니 때때로 나라와 나라 사이에 갈등이나 다툼이 생기기도 해요.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요. 힘이 센 나라가 약한 나라들을 괴롭히는가 하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도 해요. 어쩌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하지요. 조약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모든 조약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예요. 을사조약처럼 불공평하고 옳지 않은 조약도 있지요. 하지만 많은 조약에는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민이 담겨 있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풀어 쓴 조약 이야기 ‘더 알아보기’를 통해 더 깊고 넓게 조약을 살펴봐요 《세상을 움직이는 약속 국제조약》은 오랜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맺어진 다양한 조약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전쟁과 평화에 관한 조약’, ‘자연과 환경에 관한 조약’, ‘영토에 관한 조약’ 등 6개의 주제로 41개의 조약을 소개하고 있어요. 방대한 정보가 담겨 있지만 그렇다고 어럽거나 지루하지는 않아요. 이야기를 들려주듯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독서가 서툰 아이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조약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체결 당사국, 체결 시기, 체결 장소 등 주요 내용은 따로 정리되어 있어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더 알아보기’ 코너로 짚어 주었습니다. 조약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조약은 세계사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 시대 국제사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분위기는 어땠는지 살펴보지 않으면 온전히 알 수 없지요. 《세상을 움직이는 약속 국제조약》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도 세계를 바꾼 역사적 사건들과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제1차 세계 대전의 종결을 위한 베르사유 조약, 제2차 세계 대전의 처리 문제를 논했던 샌프란시스코 평화 조약처럼 말이에요. 조약에 대해 배울수록 세계사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나아가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어요. 언뜻 국제조약은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여요. 떠들썩한 북미회담의 소식에도 관심이 가지 않고,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다른 나라들의 소식이 무척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구’라는 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공동 운명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떤 나라의 잘못된 행동이 지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고, 당장 나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때로는 내 힘을 보태야 하기도 하지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질수록 꿈꾸고 이룰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약속 국제조약》을 통해 세계에 관심을 갖고 더 넓은 눈과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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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머무를 네 편의 동화 어린 시절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듣던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서도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있어요. 아마 머릿속이 아닌 마음속 어딘가에 새겨졌기 때문이겠지요. 좋은 이야기는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우리 곁에 머무릅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나기도 하지요. 그리고 우리 삶을 더욱 환하게 밝혀 줍니다. 책고래 열세 번째 동화책 《눈물방울》에는 푸근하고 따뜻한 네 편의 동화가 담겨 있습니다. 눈밭에서 태어난 눈사람 ‘누누’ 이야기부터, 하늘을 날지 못하는 겁 많은 아기 독수리 ‘오수리’ 이야기, 서로를 보듬고 위하는 길냥이 ‘도도’와 ‘바프리’ 이야기, 람이네 어항에 사는 물고기 ‘금이’ 이야기까지. 불혹을 넘겼음에도 동심을 잃지 않은 작가가 그리고 있는 세상은 참 순하고 아름답습니다. 방금 다녀온 아이들 세상을 어쩌면 그리 따뜻하게 그려내는지요. 때로는 저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 짓게 되고,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기도 해요. 한 편, 한 편 짧은 이야기지만 전해지는 여운은 길게 마음속에 남습니다. 요즘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참 많습니다. 텔레비전, 인터넷, SNS 등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간한 이야깃거리는 관심을 끌지 못해요. 사람들은 조금 더 자극적이고 기발한 것을 쫓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 못지않습니다. 더욱이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은 잠깐 흥미를 붙였다가도 금세 싫증을 내고는 하지요. 독자가 변하는 만큼 동화도 달라지고 있어요. 전에 없던 소재를 다루기도 하고,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기도 해요. 하지만 허겁지겁 읽었던 이야기는 의외로 쉽게 잊히기도 합니다. 불과 며칠 전에 읽었던 내용이 까마득할 정도로 말이에요. 《눈물방울》의 이야기들은 요즘 동화와는 조금 다른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막힌 서사나 기교를 내세우는 대신 소박하고 정갈하게 빚어 낸 이야기예요. 작가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다그치지 않고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듯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오래 곁에 두고 싶어집니다. 이야기가 아이들 마음에 머무르는 시간은 저마다 다릅니다. 《눈물방울》을 읽은 아이들이 이야기에 담긴 온기를 오래오래 품고 자라기를 바랍니다.

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