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존

  • 글 : 정림
  • 그림 : 정림
  • 출간일 : 2015년 08월 17일
  • 테마 : 책고래 마을
  • 분야 : 책고래 추천도서
  • 추천연령 : 초등 1 ~ 2학년
  • ISBN : 9791195590605 77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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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의 특별한 방학 나들이!

《안녕, 존》은 방학을 맞아 할머니 집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담긴 맑은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그린 것처럼 크레용으로 쓱쓱 그린 그림과 대비되는 색연필 그림은 두 개의 시선으로 《안녕, 존》을 보게 합니다. 베트남 전통 모자를 쓴 할머니의 모습이 나오기 전까지 주인공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란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친구 ‘존’이 사람이 아니라 베트남에 있는 외갓집 개라는 것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편견’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달라요

《안녕, 존》의 첫 장을 펼치면, 들뜬 마음에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아이의 글에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는 삐뚤빼뚤 쓴 글씨를 자랑하고, 엄마 몰래 친구에게 줄 선물을 챙기고, 만나면 뭘 하고 놀지 계획을 세우는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그림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많은 것을 떠올리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엄마의 고향이 베트남인가 봐, 외갓집의 개 ‘존’이 얼마나 컸는지 궁금한가 봐, 짐이 자꾸 늘어나는 걸 보니 엄마도 엄마의 엄마가 무척 보고 싶고 그리운가 봐, 큰 개로 표현되어 있지만 언젠가 할머니 마을의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나 봐, 바로 그때 존이 구해주었나 봐……. 그런데 아이는 왜 친구가 아닌 개에게 편지를 쓴 걸까요? 담담하게 쓰인 《안녕, 존》은 우리에게 아주 작은 소리로 물어옵니다. ‘다름’은 무엇이냐고.

빨리 열 밤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이제 열 밤만 자면 외할머니 댁으로 놀러 가요. 기쁜 마음에 친구 존에게 편지를 썼지요. 조금만 기다리면 곧 만나러 간다고요. 그런데 지난겨울 작아서 품에 안고 잤던 존이 이제 나만큼 컸다는 거예요. 우와! 어떻게 그렇게 빨리 클 수 있을까요? 할머니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어서 그랬을 거예요.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국수는 정말 맛있거든요. 사실 할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표정만 봐도 무슨 뜻인지는 알아요.

존을 만나면 무얼 하고 놀지 계획을 세워 봤어요. 존이 좋아하는 공놀이를 실컷한 다음, 신나게 자전거를 탈 거예요. 존과 함께라면 이제 큰 개도 무섭지 않아요. 엄마도 할머니가 몹시 보고 싶은가 봐요. 외갓집에 갈 날이 다가오자 짐이 자꾸 늘어나요. 빨리 열 밤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존이 할머니를 잘 지켜드리겠죠?

글·그림 정림 산업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단행본 『대장 넷 졸병 일곱』, 『여우야 여우야 어디 있니?』, 『청계천5840』, 『신동들의 비밀 수첩』, 『똥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살아있는 초상화』 등 다수가 있다. 현역 작가로 활동하며 창작 그림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비주얼 디자인 트렌드 대전-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